사진 : 최성열
글 : 씨네21 취재팀
대만콘텐츠진흥원(TAICCA)이 주관하고 <씨네21>이 주최한 ‘Taiwan Movie Week: 대만, 영화의 바다에 빠지다’(이하 대만영화주간)가 지난 7월12일부터 14일까지 총 3일간 CGV연남, CGV홍대에서 열렸다. 한국에서 대만영화주간이 열리는 것은 이번이 최초다. 올해 대만영화주간에선 최근 1, 2년간 국제영화제에서 큰 성과를 거둔 대만영화들을 만나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다. 허우샤오시엔 감독의 <밀레니엄 맘보> 4K 리마스터링을 포함해 제59회 대만금마장영화제에서 감독상과 여우조연상을 받은 <가가>, 제60회 대만금마장영화제 개막작이자 <남국재견> <자객 섭은낭> 등 현대 대만영화에서 중요한 작품들의 프로덕션 디자인을 도맡은 황원잉 미술감독의 장편영화 연출 데뷔작 <내 곁에 있어줘>, 제60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미래 사자상(극영화 부문 신인감독상) 수상작인 <러브 이즈 어 건>이 한국 프리미어 상영을 가지며 이목을 끌었다. 또한 올해 대만영화주간은 지금 현재 대만영화의 흐름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보고였다. 대만 박스오피스 내 호러영화 신드롬의 정점을 찍었던 <반교: 디텐션>, 대만은 물론 중국에서까지 압도적인 흥행 성과를 내 연일 양국 모두의 흥행 이유 분석 보도를 촉발한 <돼지와 뱀과 비둘기>, 한국 데뷔작 <노 웨이 아웃: 더 룰렛> 공개를 앞둔 대만의 청춘 스타 허광한의 최근 개봉작 <청춘 18X2 너에게로 이어지는 길>도 대만영화주간에 함께했다.
<씨네21>이 담은 대만영화주간의 풍경을 전한다. 예매 오픈 직후 매진을 기록한 <밀레니엄 맘보> 4K 상영 이후 이어진 황원잉 미술감독과 윤단비 감독의 대담 리포트, 미술감독뿐만 아니라 장편 데뷔작 <내 곁에 있어줘>로 영화감독의 경력도 추가한 황원잉 감독과 전작이 한국 영화제에 초청된 적은 있지만 직접 영화를 소개하러 방한한 것은 처음인 천제야오 감독과의 인터뷰까지 알차게 담았다. 다시 한번 대만영화의 바다에 빠질 시간이다.